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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도 안알려주는 치과 데스크 이야기 1 - 초보실장은 처음에 뭐부터 하나요
    SALON 2022. 5. 1. 00:34

     


    " 강사님, 저는 초보 실장인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이 질문은 내가 강의하는 시간

    대부분 듣는 하소연이었다.

    치과 실장을 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진료실에서 능력을 입증한 후에 

    데스크로 나오게 된다. 

     

     

     

    흔히 진료실 직원들 입장에서는

    데스크 직원 혹은 실장은 

    방긋방긋 웃으면서 하는 거

    없이 월급을 타간다고 생각만 

    할 뿐 그들이 진정 무슨 일을

    하는지는 전혀 보지 않는다. 

     

     

     

    솔직히 나조차 타진료 과목 병원의

    생태계에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내가 가장 잘 아는 치과의 기준으로

    말을 하자면  데스크는 하자고

    하면 끝도 없이 일이 많고 

    하지 않고자 한다면 가장 할 일이

    없고 심심한 자리이다. 

     

     

     

    자잘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위의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원장님에 대해서

    완벽하게  파악하라는 것이다. 


     

     

    너무나도 웃기게도

    대부분의 실장님이 원장님들에

    대한 공부를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말하는 원장님을

    완벽하게 파악하라는 건 

    원장님은 오늘은 어떤 컨디션이고 

    어떤 사생활이 있으며 등등 

    나의 편안한 직장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간편하게 설명하자면 데스크 실장이

    되어 상담하게 된다는 건

    원장님을 판매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내가 파는 '물건'에 대한

    파악이 완벽하지 않으니 

    환자들 앞에서 버벅대고

    자신감이 없고 확신도 없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물어보는

    선생님들도 존재한다. 

     " 저는 환자분에게 치료 방법과

    비용을 설명해 드리는 것뿐인데

    왜 원장님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거죠?

    그냥 다 잘한다고만

    말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네! 아닙니다. 

     

     

     

    우리는 병원이라는 곳이

    직장이라는 이유로

    익숙하기에 얼마나 환자들이 

    치과라는 문턱을

    넘기 어려운지 모른다.

     

     

     

    환자들의 마음을 알려면

    우리가 직장을 그만두고

    지인찬스는 하나도 받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치아가 아파 신경치료에

    코어&포스트까지 해야 하며

    골드크라운으로 한다고

    하면 평균 금액 85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갑자기 100만원 가까운

    금액의 병원비를 지급해야

    한다면 선뜻 방문하기는 쉽지 않다. 

     

     

     

    방문을 결심하고 병원에

    방문했는데 내 눈앞에

    앉아있는 직원이 시큰둥한

    표정으로 할 거면 하시고요

    말 거면 마시라는 식으로 

    치료 명이랑 금액만 말해준다? 

     

     

     

    나라면 그 직원한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 이럴 거면 그냥 메뉴판을 주세요.

    제가 읽어보고 고를게요. 할지 말지 "

     

     

     

    환자들이 이 병원 상담잘하네,

    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건 

    나를 얼마나 잘 설득했냐는 거다. 

     

     

     

    돈을 내는 모든 행위에는

    상대방이 얼마나 나를

    돈을 내게끔 설득했냐는 것에 있다. 

     

     

     

    설득하기 싫으면

    상담을 하지 말아라. 

    너무 예의가 없지 않은가. 

    돈 낸 사람에게는

    돈을 지불한 만큼의

    대우가 필요하다.

     

     

     

    단, 나도 나에게 예의를

    지키지 않는 자에게

    예의는 쌈 싸 먹는다.

     


     

     

    다음 편에는 " 그래서 원장님에 대해서 공부하면 어떻게 써먹으라고? " 에 대한 대답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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